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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등엔 여전히 위험한 코로나, 감기와 구분하려면...” 내과 이상환 원장

관심이 요원해졌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고 있다. 지난여름, 갑작스럽게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하며 의학계를 긴장시킨 바 있으며, 다가오는 겨울철 역시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19에 대한 관심과 대비가 여전히 중요한 이유다. 크고 작은 유행을 반복하며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 코로나, 내과 이상환 원장(이룸내과의원)의 도움으로 증상부터 예방법까지 자세히 짚어봤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q. 코로나19와 감기,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우선 코로나 바이러스는 2002년에 세계적으로 엄청난 재난을 불러왔던 사스와 기원이 같은 바이러스입니다. 결핵균처럼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것이 아니라 호흡기 비말에 의해 전파된다는 것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징입니다.코로나19와 감기를 증상만으로 구분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습니다. 해열제나 항생제로 바로 열이 내리는지 여부가 어찌 보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의료진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환자분들은 열이 나면 대부분 해열제를 복용하고 병원에 오시는데요. 병원에서 측정한 온도가 정상이라면 해열제에 대한 반응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 감기일 확률이 높습니다. 반대로 병원에서조차 열이 높다는 것은 해열제로 열이 잡히지 않는 상황으로, 코로나19나 독감 등 아주 강한 바이러스일 확률이 높습니다. 즉, 병원에 내원했을 때 측정한 체온이 고온이라면 코로나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q. 코로나 바이러스, 여전히 변이를 거듭하고 있는데요.코로나 바이러스는 종류에 따라 증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코로나에 걸리면 일반적으로 발열, 기침, 가래, 인후통, 콧물, 두통, 몸살 등의 증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데요. 변이 바이러스에 따라 주로, 혹은 심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다릅니다. 어떤 변이는 몸살이, 어떤 변이는 인후통이 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죠. 변이에 따라 특징적으로 일으키는 증상이 다르다 보니 진료실에서는 검사하기 전, 증상만 듣고 어떤 변이인지 예측 가능하기도 합니다.최근 유행하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jn.1 바이러스의 경우 단백질의 추가 돌연변이로 전염력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는 증상의 심각도가 크게 높지는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최근에 급격히 퍼지고 있는 kp3 변이는 면역회피능이 소폭 증가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통 변이 바이러스들이 나오면 여러 차이가 생기기 마련인데요. 전파력 향상이라든지 중증도의 증가, 검사 미탐지, 치료제 감수성의 감소, 자연 면역이나 백신 면역 회피 등 변화가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코로나가 여전히 우리 곁을 머물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q. 이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도 격리의 의무가 없는데요. 확산이 더 심화되지는 않을까요?심화될 확률이 높은 게 사실입니다. 격리 의무가 없을뿐더러 마스크 착용도 의무가 아닌데요.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 이와 관련이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다만, 최근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력은 높지만 걸렸을 때 병세의 심각도나 위중도가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확진됐다 하더라도 이전처럼 너무 두려워해야 하는 상황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다만, 자신은 괜찮더라도 주변의 고령자, 아이들, 면역 저하자에게 전염되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전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여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q. 예방도 여전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예방법을 짚어주신다면요.코로나와 관련한 법적인 의무는 해제되었지만 코로나19 전파 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한 상황입니다.특히 마스크는 올바른 방법으로 착용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데요.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고,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도록 밀착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답답할 수 있지만, 마스크 내부에 불편하다는 이유로 휴지나 수건으로 덧대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마스크와 얼굴 사이의 밀착력이 떨어지고, 그만큼 비말 차단 효과가 떨어져서 그렇습니다.마스크 착용 전후에도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는데요. 우선 마스크를 만지기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고요. 마스크를 쓴 후에는 손을 통해 오염되지 않도록 최대한 마스크를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혹 마스크를 잠시 벗어야 한다면 안쪽 면이 노출되지 않도록 보관해야 다시 착용할 때 균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땀이나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이 급속도로 번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아까워하지 말고 새 마스크로 교체하는 것이 좋고요. 마스크를 사용한 후에는 앞면에 되도록 손을 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귀에 거는 끈만을 이용해서 벗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버릴 때는 바깥면이 안쪽으로 오도록 접어서 끈으로 감고 가능하면 소독제를 뿌린 후에 종량제 봉투에 버리시길 권장해 드립니다.기획 = 백선혜 건강전문 아나운서도움말 = 이상환 원장 (이룸내과의원 내과 전문의)